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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록
트럼펫 연주자 현우의 음악가로서의 삶은 만만치 않다. 다른 남자와의 결혼을 통보한 오랜 연인인 연희와 헤어진다. 오디션에서 떨어진 후 삼척시 도계중학교 관악반 지도교사로 도망치 듯 떠나간다. 늘 눈병이 떠나질 않아서 안대를 끼고 사는 아이들을 지도하며 홀로 지내는 현우의 사소한 삶이 내내 흐른다. 조그마한 약국을 지키는 약사 수연과의 만남과 그녀를 좋아하는 동네 청년과의 충돌, 관현악 단원인 제자 재일과 떡을 파는 그의 할머니와의 따뜻한 교류, 10대의 풋풋한 사랑과 장래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또 다른 제자 용석과 아들의 음악을 반대하는 광부 아버지와의 만남 등이 이어진다. 돈을 위해서 음악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던 현우는 재일의 할머니 병원비를 위해서 기꺼이 밤무대에 서기도 한다. 아이들과 함께 음..
대도시 토리노에서 살다가 여름을 맞이하여 어머니와 함께 산악지대의 작은 마을 몬테로사에서 지내게 된 12살 소년 피체트로, 그 마을엔 그와 동년배의 소년 브루노가 젖소를 기르며 치즈를 만드는 삼촌의 일을 도우며 살고 있다. 브루노의 아버지는 스위스로 돈을 벌러 갔다. 두 소년은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고, 알프스의 산속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지내다가 여름이 지나자 헤어진다. 다음 해, 다시 몬테로사에 온 피체트로, 대기업의 엔지니어인 피체트로의 아버지는 그에게 등산을 권유하고 이에 피체트로는 브루노와 함께 아버지를 따라 만년설에 덮인 알프스의 한 봉우리를 등정한다. 그러나 결국 고산병에 시달리던 피체트로 때문에 정상을 오르지 못한다. 늘 산을 좋아하던 피체트로의 아버지는 브루노를 데려다가 교육시키려 하지만 브..
1964년 일본의 도쿄에서 아시아권 최초로 18회 하계 올림픽이 열린다. 영화의 배경은 그 1년 전 요코하마. 코난고등학교 2학년생인 16세 소녀 우미, 할머니가 운영하는 하숙집에서 실제적으로 거의 모든 일을 맡아하면서도 학업에 충실한 모범생이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한국전에서 수송선의 선원이었다가 기뢰에 의해 배가 폭발하면서 실종되었으며, 어머니는 미국에서 유학 중이다. 그녀는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아침마다 하수집 마당에서 안전을 기원하는 국제 신호기 깃발 UW를 올린다. 우미의 여동생인 1학년생 소라는 학교의 3학년 선배로 교내 신문인 '주간 카르티에라탱'을 발행하고 있는 슌의 사진을 사진부원으로 사서 슌의 사인을 직접 받고 싶어 한다. 소라는 언니 우미에게 함께 가주기를 부탁한다. 우미는 학교의 여러 ..
어느 날 갑자기 전 세계 8개의 대도시 근처 바닷가에 운석이 떨어진다. 그러나 운석에서 나온 외계인들을 구경하러 모여든 사람들에게 무차별적이고 체계적인 공격을 퍼부어 댄다. 너무나 갑자기 등장한 운석, 허블 망원경을 통하여 운석 중앙에 일정 모양의 운석 발견, 대기권 진입 후 추락 시 속도 저감 등 이상한 낌새가 감지됐지만 대비할 시간이 부족한 것으로 영화는 처리한다. 전 셰계적 규모의 외계인 침공이지만 영화는 LA 지역의 전투에만 국한한다. 여타 지역은 TV 뉴스로 대체한다. 긴급 충돌한 해병 제5해병연대 2대대의 한 소대에 다른 부대와 군의 생존한 몇 명의 병력들이 합쳐져서 외계인에 맞선다. 외계인은 보병 지상병력과 무인공격기 전력이지만 나름 미군과 대적할 만한 전력을 갖췄다. 이들의 보병 화기는 특..
소설의 첫 무대는 항구도시 부산 끄트머리에 있는 폭 8킬로미터 정도의 작은 섬 영도다. 어부의 아내가 낳은 세 아들 중 윗입술이 세로로 갈라지고 한쪽 발이 뒤틀린 채로 태어난 큰 아들 훈이만 살아남아 어른이 된다. 막내는 홍역으로, 반편이 같던 둘째는 소에 받혀 허망하게 죽었다. 이들은 하숙인을 치며 어부로 살아간다. 1910년 훈이가 스물일곱살에 일제가 강제로 조선의 통치권을 빼앗고 식민지로 삼았다. 다음 해 스물여덟에 언청이 훈이는 이 섬 반대편의 우거진 숲 너머에 살고 있는 소작농의 딸 양진과 혼인한다. 소작농인 양진의 아버지는 총독부가 근래 벌인 토지조사사업으로 땅 주인이 땅을 빼앗기는 바람에 그나마 짓던 농사마저 짓지 못하게 된 많은 사람들 중 하나였다. 소설은 훈과 양진 부부부터 4대에 얽힌 ..
영국 출신의 소설가 리 차일드의 '잭 리처 시리즈' 중 2005년 출간된 9번째 작품 '원 샷'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미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팀의 홈구장 PNC파크 인근, 다섯 명의 시민이 저격되는 무차별 총격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을 담당하게 된 에머슨 형사는 주차 미터키에 투입된 25센트 동전의 지문과 탄피를 추적하여 범인으로 이라크 전쟁에 참전한 퇴역 군인 제임스 바를 특정하고 그를 그의 집에서 검거한다. 체포된 제임스 바는 일체의 진술을 거부하고 잭 리처라는 사람을 불러줄 것을 요구한다. 전직 헌병장교인 잭 리처는 소령으로 전역하였으며 거주지, 직업은 물론 휴대전화조차 없어서 그를 추적할 수 없는 상태다. 이때 제발로 나타난 잭 리처, 제임스 바가 이송 중 다른 죄수들의 폭행들의 혼수상태에 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