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문방구 (2013)

 학교앞 문방구에 얽힌 애틋한 추억의 이야기가 되리란 예상을 단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공무원인 강미나는 사랑에 실패하고, 급기야 고객과 싸우고 2개월 정직을 당한다. 다쳐서 입원중인 아버지를 대신해 문방구를 맡지만, 그전부터 계속 문방구를 팔아치우는 것이 미나의 목표다.

 장사가 잘 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각종 세일작전과 아이들 꼬시기를 시작하면서 미나 스스로 아버지와의 추억과 사랑을 되찾아간다.

 그리고, 여기에 미나의 어릴적 친구인 왕따 강호가 모교의 선생님으로 부임해오면서, 학교생활이 함께 어우려진다. 당근, 왕따당하는 아이가 친구들과 다시 어울리는 과정도 있다.

 마지막, 운동회의 계주장면은 미나의 어린시절 계주와 함께 겹쳐진다. 미나를 1등시키기위해 그녀의 아버지는 아이들을 매수까지 했었단다.

 70~80년대의 학교앞 문방구에 대한 추억에 잠기게 하는 것, 그리고 아름답게 채색된 전형적인 동화이야기, 그 이상의 기대는 금물인 영화다.

감독 : 정익환

출연 : 최강희, 봉태규, 주진모, 김고은, 양한열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