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나의 기록

깡철이 (2013) 본문

나의 영화/2010년 이후

깡철이 (2013)

바람속 2013. 12. 23. 00:21

 무언가 분명 있을 줄 알고 기대에 기대를 하고, 갖게 만들더니 그렇게 영화는 끝난다.

 각각의 장면과 에피소드 들은 참 훌륭하다. 그걸 또 세세한 부분까지 섬세하게 그려내는 방법을 감독은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그 뿐, 그 각각이 연결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스토리로서 이어지지도 않는다.

 어쩔 수 없이 각각의 아름다운 에피소들들을 억지로 우연에 맞추어 연결하러다 보니 우연이 남발되고, 필요한 얘기도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치매에 각종 병에 신장이식까지 해야하는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강철이, 열심히 살지만 그가 짊어지고 가긴엔 너무 힘들다.

 그의 친구 종수는 아버지와 단둘이 산다. 어려서 프레스기계에 손가락이 잘려나가고, 사채업이 주업인 조폭 조직의 똘마니다.

 그 조폭은 일본의 야쿠자와 연결되어 조종되고, 결국 두 조직은 이권다툼속에 서로를 제거하려한다. 종수를 이용한 조폭의 속임수에 사채의 늪에 빠진 강철은 살인의 하수인이 된다.

 결말은 참 어이없다. 조폭들간의 암수와 배신속에 강철의 살인은 미수로 끝난다. 총을 쏘지만 빈총이란다.

 그리고 부상을 당해 병원에 온 강철은 그 순간 사경에 빠진 어머니의 간을 이식받고 살아난다.

 여기에 부산에 놀러온 조수지와의 로맨스가 가미되는데, 조수지는 누군지, 왜 강철과 사랑에 빠지는지 내 머리론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종수와 종수 아버지의 이야기도 시작만 있고 끝이 없다. 조폭들도 어이없긴 마찬가지다.

 버스에서 엄마 '순이'씨와 강철의 모습은 거의 연기의 환상이다. 곳곳에 이런 멋진 연기는 넘친다. 그러나 스토리로써 영화전체의 맥락이 맞지않는 상태에 이런 멋진 연기는 그 연기 자체가 인위적인것만 같이 느껴진다.

 탄탄한 개연성과 짜임새를 가진 시나리오의 구성력을 정말 절실하게 아쉬워하게 하는 영화다.

감독 : 안권태

출연 : 유아인, 김해숙, 김정태, 정유미, 이시언

평점 : ★★★☆

' 나의 영화 > 2010년 이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블리비언 (2013)  (0) 2013.12.30
테이큰 2 (2012)  (0) 2013.12.24
더 파이브 (2013)  (0) 2013.12.14
7번방의 선물 (2012)  (0) 2013.12.12
프리즈너스 (2013)  (0) 2013.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