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액츄얼리 (2003)

 사랑의 여러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섹스씬의 대역배우가 서로 연인이 되고, 총각인 영국의 수상이 첫눈에 반한 직원과 결혼한다. 아내와 동생의 불륜을 알게 된 소설가는 별장으로 내려가고 그곳의 청소부와 사랑에 빠져서 포르투칼까지 가서 청혼을 한다.

 수상의 여동생의 남편인 사장은 직원과 사랑에 빠져 목걸이까지 선물하지만 다시 아내에게 돌아온다.

 그 회사의 디자이너들 역시 서로에게 끌리지만 정신병원에 수용되어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해대는 오빠로 인해 자신의 사랑을 포기한다.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의 아내를 사랑한 남자는 결국 자신의 마음을 그 유명한 팻말시리즈를 이용해 고백하고 그것으로 만족한다.

 아내를 잃은 남자는 11살인 자신의 의붓아들과 진정한 교감을 나누고, 아들의 사랑을 돕는다. 미국으로 떠나는 자신의 어린 연인에게 공항에서 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미국에 가면 자신이 최고 인기남이 될거라고 믿는 영국 남자는 결국 미국에서 실컷 여자와의 만남을 즐기고, 급기야 여자와 함께 돌아온다.

 늙은 록스타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하여 개사한 자신의 히트곡으로 다시 1위를 차지하고, 자신과 함께 평생을 보낸 매니저와 깊은 우정을 다시 나눈다.

 영화는 이런 여러 애기를 재미있게 잘 편집해서 펼쳐놓는다. 마치 성인을 위한 동화라고나 할까?

 영화를 보는 내내 재미와 감동을 받지만 이내 곧 그 모든 것이 그림속의 떡이라는 걸 너무 빨리 알게되는 게 아쉽다.

감독 : 리차드 커티스

출연 : 휴 그랜트, 리암 니슨, 콜린 퍼스, 로라 린니, 엠마 톰슨, 알란 릭맨, 빌 나이, 토마스 생스터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