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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핑크 (2011)

바람속 2012. 11. 15. 17:44
 이 영화는 엄청난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한국의 풍토속에서 이정도까지 표현했다는 것을 칭찬해도 좋을 지 모르겠다. 내게 영화적 감흥은 거의 없었다. 

 바닷가의 작은 술집, 핑크색이 칠해진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간판, 철거시위를 하는 술집 여주인과 그녀의 정신지체 아들, 그리고 술집에서 일하는 젊은 여인은 아버지의 성폭력 피해자.

 이들의 우울한 그리고 전혀 무의미 한듯한 삶을 영화는 보여준다.

 술집여주인은 유치장에 간뒤로는 영화에 나오지 않는다. 아들은 어머니를 기다리다 경찰차의 사이드미러를 깨고는 두려움속에 바닷가의 버려진 냉장고에 들어가 죽는다. 아들은 그곳에 계란을 넣곤 갈매기가 나온다고 믿었었다. 젊은 여인은 병원에 있는 아버지를 죽이고 만다.

 이 영화는 내겐 감독의 유희로밖에 이해되질 않는다. 그리고 너무 비싼 유희같다. 이걸 개봉한 용기가 놀랍다.

감독 : 전수일

출연 : 서갑숙, 이승연, 박현우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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