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 영원의 이야기 (2012)

바람속 2015. 8. 7. 03:38

 시작의 이야기에 이어 영원의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시간에 절대적일수 밖에 없는 인류와 세상에 대해서, 그 한계를 뛰어넘는 스토리를 창작한 많은 작품중에서 이 애니메이션이 그 해답으로 시도한 것은 이제까지 나온 것들중의 가장 상위 클래스중의 하나가 아닌가 한다.

 앤트로피 법칙이 나오고, 여기에서 지적 생명체의 감정을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기술과 마법소녀와 그 결말인 마녀로의 변환을 통해 우주의 에너지를 회복시켜온 큐베의 존재는 그저 얘기가 진행하다 흘러간 것처럼 느껴진다.

 마도카에 대한 호무라의 우정이 시간의 반복이라는 것도 역시 상투적인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호무라의 반복된 시간에 의해 집중된 인과관계를 갖게되고, 그에따른 막대한 에너지의 변환을 위한 잠재력을 갖게된 마도카가 큐베에게 제안한 계약조건이 우주의 토대가 된 규칙을 바꾸는 것이라는 결말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모든 시간에 걸쳐서 마법소녀가 마녀가 되는 것을 막는 것인 마도카의 조건은 기본 토대를 바꾸면서도 현재의 세계와 조화되는 해결책으로 생각된다.

 그렇지만 그전에 마법소녀의 희생으로 표현되는 단일 개체의 희생과 우주를 위해 마법소녀로서의 죽음을 요구하는 쿠베의 말은 마치 태평양전쟁의 일본을 연상케하는 듯 했었다.

 영화가 스토리의 압도적인 무게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선택한 작화는 최선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런대로 적절한 듯 싶다.

 원작이 처음부터 이런 스토리를 짜놓고서 진행된 작업은 아니지않나 싶다. 15세의 소녀를 소재로 쓴 것은 좀 이해하기 힘들다.

감독 : 신보 아키유키

출연 : 유키 아오이, 사이토 치와, 미즈하시 카오리, 키타무라 에리, 노나카 아이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