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00년 이후

엘리자베스 1세 (2005)

바람속 2015. 9. 3. 02:59

 헨리8세와 두번째 왕비인 앤 불린 사이에서 태어나 우여곡절끝에 25세의 나이에 여왕이 된 엘리자베스 1세는 45년간의 재위 기간 동안 처녀 영왕으로 있으면서, 세계최강국이 되는 대영제국의 초석을 쌓아나갔다.

 이 작품은 2부로 되어있으며, 그녀가 사랑한 두명의 연인 레스터 백작과 에섹스 백작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뛰어난 학식과 정치적 식견을 가진 그녀는 자신의 신하들을 적절하게 조종했으며, 이러한 조종은 그의 두 여인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두 연인의 결혼에 격분하여 그들을 멀리했으며, 에섹스는 반역죄로 처형되기까지 한다.

 특히, 에섹스가 여왕의 주치의를 모함했을때 그를 받아들여 처형시키는 과정은 여왕의 변덕스럽고 신경질적인 기질을 그대로 나타내는 것 같다.

 성격상의 여러 결함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영국에 대한 열정과 애정만큼은 충분히 알수있었다.

 여왕의 개인적 풍모를 거의 완벽하게 연기해낸 헬렌 미렌은 이제 엘리자베스 1세의 표본이 될 듯하다.

 역사책속의 표피적 묘사에 그친 인물을 직접 대면한 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다.

감독 : 톰 후퍼

출연 : 헬렌 미렌, 제레미 아이언스, 패트릭 말라하이드, 토비 존스, 휴 댄시, 바바라 플린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