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00년 이전
상하이 블루스 (1984)
바람속
2015. 10. 9. 00:23
서극 감독의 초기작인 이 작품은 전형적인 중국식 코미디물이다.
당시의 작품인 최가박당 시리즈와 코미디 기법이 유사하다.
1937년 상해를 무대로 일본군의 공습중 다리밑에서 만난 두 남녀가 10여년의 세월이 흐른 후에도 서로를 그리워하다가 결국 결실을 맺게되는 스토리다.
운명적인 만남을 한 날, 퉁과 슈는 서로의 얼굴도 이름도 제대로 알지못한 채 헤어지고 만다.
군인이 되었다 돌아온 퉁은 슈를 찾아 상해로 돌아오고, 슈는 쇼걸이 되어 퉁을 기다린다. 여기에 시골에서 올라온 차가 슈의 배려로 함께 살게되고 같은 건물의 위층에 퉁이 이사오게 된다.
셋은 삼각관계에 빠지면서 요절복통 코미디가 계속된다. 여기에 퉁이 작곡한 노래가 흐른다.
마치 중국 경극의 서극적 해석같은 느낌이 물씬 나기도 한다.
뮤지컬에 여러 영화나 고전의 스토리가 복합된 듯 하면서 내내 유쾌하다.
중국의 아픈 역사를 경쾌하게 풀어낸 감독의 솜씨는 즐길만 하다.
감독 : 서극
출연 : 종진도, 장애가, 엽청문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