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피쉬 (2003)
UPI의 기자인 윌리엄 블룸은 3년전 자신의 결혼식날까지도 계속된 아버지의 허황된 이야기에 질러서 아버지와 대화를 하지않는다.
윌리엄에게 아버지 에드워드는 산타이야기같은 신화와 공상속에 자신만의 세상을 갖고있는 허풍쟁이에 무책임한 가장이었다.
외판원인 아버지는 자주 집을 비웠고, 윌리엄은 아버지가 어딘 가에 다른 연인을 두고 있다고 생각해왔다.
그런 아버지가 위독하여 아내와 함께 아버지의 진실된 모습을 알게되기를 기대하며 찾아온다.
그러나 윌리엄의 생각과 달리 아버지가 이야기해온 많은 일들이 전부는 아닐지라도 다 그 나름의 진실이었음을 알게된다.
영화는 엄청난 크기의 메기부터, 마녀, 거인, 늑대인간인 서커스 단장, 한몸을 가진 두 자매까지 환타지같은 세계를 그려보여준다.
그리고 에드워드가 한 마을을 통째로 사들여 다시 행복했던 낙원의 마을 을 지키는 모습은 그가 꿈꾸웠던 세상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게 한다.
이 모든 사실을 확인하게된 윌리엄은 임종의 순간 아버지에게 어울리는 마지막 작별의 환타지를 선물한다.
아버지의 장례식에 찾아온 그 많은 아버지의 이야기속 실존인물앞에서 윌리엄은 진정한 아버지의 아들로 서있는다.
대개 자식들은 아버지의 삶을 잘 알려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의 삶보다 더 구태의연할 것이라 믿어버린다. 아마도 그렇게 하는 것이 현재의 자신의 삶에 대한 보호막 이라도 되는 듯이.
나의 삶의 진정한 뿌리이자 버팀목은 바로 내 부모님의 삶에서 왔는데도 말이다.
나도 윌리엄처럼 아름답게 아버지의 마지막을 만들어 드리고 싶다.
감독 : 팀 버튼
출연 : 이완 맥그리거, 앨버트 피니, 빌리 크루덥, 제시카 랭, 헬레나 본햄 카터, 앨리슨 로먼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