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10년 이후

폴라로이드 (2015)

바람속 2015. 10. 19. 02:30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으면 훨씬 더 괜찮았을 것 같은 영화다.

 이야기역시 애니메이션에 잘 어울릴것 같고 애니메이션이 훨씬 더 큰 울림이 있는 표현을 나타낼 수 있을 것 같다.

 한중간의 아이스하키 경기 중 거친 태클로 상대 선수를 죽음에 이르게 한 양밍은 죄책감을 떨쳐내지못하고 수목장을 한 그의 무덤을 지키고 있다. 그의 연인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서다.

 그러다 8살짜리 수호를 만나고 그의 보모가 된다. 덜렁대는 엄마 은주와 사는 수호는 그의 이름처럼 수호천사가 되어 엄마를 보살핀다.

 은주가 자기가 찾던 여인임을 알게 된 양밍, 그러나 수호는 이 모든 사실을 용서하고 조정하여 양밍과 은주를 맺어준다.

 그리고 수호는 불치병속에 죽음을 맞는다.

 이 어색하고 억지스러운 스토리를 영화는 그런대로 간신히 끌어나간다. 아역인 수호의 연기는 이 영화를 이끌어나가는 힘이다.

 동화같은 이야기가 동화처럼 슬프게, 아름답게 진행된다. 아예 아동용으로 만드는 편이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영화는 그저 한편의 동화처럼 만화처럼 보아야 할 듯 싶다. 단점을 찾으려면 너무 많기에 그저 그런데로 따뜻한 신파극으로만 보면 될 듯하다.

 장나라의 아버지인 감독의 중국에 대한 어필은 안쓰럽다.

감독 : 주호성

출연 : 김태용, 정재연, 양범, 조민서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