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10년 이후

그대를 사랑합니다 (2010)

바람속 2015. 11. 14. 00:18

 이 영화를 보면서 내가 느낀 아쉬움은 배우들의 케스팅에 대한 것이다. 주연 중 송재호를 제외하고는 다른 분들이 출연했으면 한다.

 그분들의 연기를 포함하여, 오랜 세월동안 고정된 이미지의 선입관을 버리고 극중의 인물로 받아들이기가 만만치 않았다.

 김만석과 송이뿐간 서로에 대한 연정의 시작도 너무 갑작스럽다. 송이뿐의 주민등록이 그렇게 쉽게 만들어지는 것인지 의문이다.

 어쨋든 영화는 두 노년 커플의 모습을 가감없이 성공적으로 그려낸다.

 장군봉이 아내와 함께 동반자살하고, 그 자살의 증거들을 치우는 장면은 누구라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장면일 것이다.

 송이뿐이 김만복과 이승에서의 이별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 고향으로 떠나는 설정은 가슴이 절절해지는 스토리였다.

 나의 노년의 모습이 어떨지를 어쩔수 없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그리고 그 모습들이 이 영화와 닮지않기를 바라는 만큼, 이 작품의 감상 이유가 클 듯 하다.

감독 : 추창민

출연 : 이순재, 윤소정, 송재호, 김수미, 오달수, 송지효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