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10년 이후

경성학교 : 사라진 소녀들 (2015)

바람속 2016. 1. 10. 10:47

 1938년, 산속의 외딴 여학생 기숙학교에 학기중 시즈코가 전학온다.

 20이 채 안되는 이 학교, 이상한 약을 마시고 군대처럼 엄격한 규율이 있지만 소녀들은 그 나름의 가벼운 일탈을 즐긴다.

 몸이 약한 시즈코는 매일 주사약까지 처방받는다. 그리고 급장인 가즈에는 그런 시즈코를 돌봐준다.

 동겨유학생으로 선발될 두 명이 되기위해 학생들은 열심히 노력한다. 그 척도가 멀리뛰기로 표현된다.

 영화는 중반까지 여자 기숙학교의 독특한 분위기속에 소녀들간의 심리적 상황에 집중하는 듯 하다.

 이후 영화는 사라진 이전의 시즈코와 가즈에의 관계, 연이어 사라지는 소녀로 미스테리 성격이 강해진다.

 마지막은 이들 소녀를 이용한 일본군의 생체실험으로 이어진다.

 최고의 전사양성을 위한 신체적, 정신적 인간 개조를 위한 실험이었다.

 결말은 다소 허술하다.

 시즈코의 복수는 당연하지만 교장과 군 장교의 갈등은 자연스럽지 않다.

 이런 정도의 실험이 너무 허술하게 진행되는 듯 하다. 그러면서 전체적인 리얼리티가 와닿지 않는다.

 박보영과 박소담 두 여주인공의 연기만이 남은 듯 한 작품이다.

감독 : 이혜영

출연 : 박보영, 박소담, 엄지원, 공예지, 주보미, 심희섭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