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류

영웅의 서 - 미야베 미유키

바람속 2016. 1. 23. 11:25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여왕 미야배 미유키는 기타무라 가오루의 선집 중 단편 '수수께끼의 갤러리 - 마지막 방'을 원본으로 이 작품을 선보인다.

 중학교 2학년생 히로키는 모범소년이었다. 우수한 성적에 스포츠에도 뛰어나서 소년 야구팀의 투수로, 중학교에서는 수영부에서도 활약중이다.

 그런 그가 중1때 여학생 이누이 미치루의 왕따에 관여하여 그녀를 도아주면서 역으로 선생님과 동급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게 된다.

 그는 혈연관계는 없는 작은 할아버지의 유산으로 받은 별장의 한 책에서 만난 '영웅'이자 '황의를 입은 자'의 '최후의 그릇'이 된다.

 그는 동급생 한명을 죽이고 다른 한명은 상해를 입히고 사라진다.

 그의 초등학교 5학년인 여동생 유리코는 오빠의 실종을 찾아서 책의 세계속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우리가 사는 세상 '테두리'와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과 그들이 자아내는 이야기의 세계, 그리고 그 이야기의 죄업을 갚는 무명승이 사는 이름없는 땅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 세상 이야기의 비밀을 알게된 유리코는 '영웅'이자 '황의를 입은 자'의 이야기 봉인을 위해, 오빠를 찾아 나선다.

 '인을 받은 자'가 된 유리코는 새로운 이름 유리가 되어 한 무명승 소라와 테두리를 지키려는 '늑대' 재의 남자, 그리고 사전 아쥬와 함께 '헤이틀랜드 연대기'속으로 모험을 떠난다.

 죽은 자를 되사리려는 세상의 이치를 거스리려는 죄업속에 파란만장한 모험을 겪은 유리는 무명승 소라가 자신의 오빠임을 알게되고, 오빠가 완전한 무명승이 되는 과정이었음을 알게된다.

 다시 자신의 세상 '테두리'로 돌아온 유리코는 피해자인 미치루와 당시의 담임선생 기네하시 선생과 함께 오빠로 인한 상처를 극복해나간다.

 그러나 이 책에는 미치루와 히로키에게 가해를 입힌 자에 대한 해결책이 아무것도 없다. 단지, 피해자들끼리 서로 위로하고 버터나가는 과정만 제시된다. 그것이 일본문화의 특성일까?

 선과 악이 함께 한다는 기본 인식속에 인간이 자아내는 이야기와 삶이 결국 죄업이 된다는 설정도 동의하고 싶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