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00년 이전
엘리펀트 맨 (1980)
바람속
2016. 1. 24. 21:07
크리스틴 스팍스의 실화소설을 영화로 옮긴 작품이다.
1862년 영국의 소도시에서 태어난 조지프 캐리 메릭은 어른 허리통만한 뒤통수에 꽃양배추 모양의 종양, 나부뿌리같은 오른 손에 지느러미 같은 손등을 가진 기형으로 태어났다.
다섯살때 시작된 기형징후로 부모에게 버림받은 그는 부라자 수용소와 서커스단을 전전하다 스물살 무렵 바이츠에게 팔려간 후 갖은 학대를 당하며 '엘리펀트 맨'이라는 괴물인간으로 구경거리가 된다.'
그를 우연히 발견한 런던 병원의 외과의사 트리브스를 만나서, 학회에 샘플로 소개된다. 이후 병원에 영구 거주하게되지만 그곳의 경비원과 바이츠에 의해 다시 빼돌려진다.
동료들의 도움으로 탈출한 존 메릭은 다시 병원으로 돌아오지만 이내 스물일곱의 짧은 생애를 끝마치게 된다.
영화는 끔찍한 기형속에서 세상 사람들과 신을 원망하기보다는 오히러 그들을 애정으로 믿음으로 대했던 그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린다.
실화임을 알고난 후 더 마음이 무거워지게 된다. 상식을 뛰어넘는 한 인간의 위대함에 말문이 막히는 느낌이다.
트리브스가 자신의 아내에게 독백처럼 내뱉는 대사인 '나는 악인인가 선인인가'가 나 스스로에게도 묻고 싶다.
감독 : 데이빗 린치
출연 : 존 허트, 안소니 홉킨스, 앤 밴크로프트, 존 길거드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