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툰 (1986)
전쟁의 실상을 가장 사실에 가깝게 그린 것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대학을 중퇴한 19세의 크리스 테일러는 지원하여 베트남 전선으로 간다. 그가 수송기에 내린 공항엔 전사자와 귀환하는 생존자가 엇갈린다.
제25보병대 브라보중대에 배속된 크리스는 이내 지옥 같은 전장에 휩쓸린다. 그의 소속된 부대는 소대장대신에 실제적 지휘를 맡은 전쟁광 반즈중사, 그래도 인간성을 지키고자 하는 일라이어스 중사 두 사람을 중심으로 양분되어 있다.
크리스는 마약에 손을 대기시작하고, 일라이어스 중사와 그를 따르는 일반 병사와 친해진다. 전우의 참혹한 죽음 속에 반즈는 마을에 진입하여 촌장의 아내를 사살하고, 어린 딸마저 사살하려고 한다. 상부의 지시로 마을은 소각되고, 소개된 주민들은 정처 없는 길을 떠난다.
반즈의 살인을 고발한 일라이어스, 이에 그를 용서할 수 없는 번즈는 전투의 혼란 속에 그를 사살하고자 한다. 고립된 부대는 헬기로 탈출하고 번즈의 총에 맞아 부상당한 일라이어스는 결국 죽는다. 크리스는 일라이어스의 복수를 동료에게 설득하지만 번즈의 위세에 눌린 동료는 회피하고 크리스는 오히려 번즈에게 놀림감이 되고 만다. 급박한 전황 속에 투입된 부대는 대규모의 베트콩에 포위되어 전멸의 위기에 처하고, 지휘관은 결국 진내 폭격을 명령한다. 즐비한 양 군의 시체 속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크리스는 부상당한 번즈를 살해한다. 부상병으로 호송되는 크리스는 이 전쟁이 자신과의 전쟁임을 알게 된다.
전쟁이 인간을 얼마나 황폐화시켜 괴물로 변하게 하는지 영화는 증언한다.
직접 월남전에 참전한 경험을 가진 감독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전과는 다른 시각에서 월남전과 전쟁의 한 복판에 놓인 개인의 비극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이제는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 된 듯하다.
감독 : 올리버 스톤
출연 : 톰 베린저, 윌렘 대포, 찰리 쉰, 프란체스코 퀸, 리처드 에드슨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