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의견 (2013)
손아람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원작의 저자는 직접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썼다.
지방대 출신의 그저 그런 변호사인 윤진원은 국선 변호사 2년의 경력이 전부이다. 로펌에 취직하려하지만 그에겐 높은 벽일 뿐이다.
대형로펌 광평에 떨어진 국선 변호가 우연히 그에게 배당된다.
뉴타운 개발을 위한 철거현장에서 철거반에 격렬하게 맞서던 박재호는 경찰을 죽인 살인자가 되고, 그곳에 온 열여섯살의 그의 아들은 철거반 김수만에 의해 사망된 것으로 발표된다.
경찰의 수사기록 열람조차 불허된 상황에서 윤진원은 한때 정의에 대한 꿈을 가졌던 형의 친구, 장대석과 파트너가 된다.
박재호의 살인사건에 대한 변호인으로, 그의 아들의 죽음에 대한 국가 배상소송의 원고 대리인으로 나선다. 국가 배상소송의 금액은 단돈 백원이다.
검찰의 집요한 방해속에 공수경 기자와 함께 사건의 진실의 쫗는다.
언론의 관심속에 국민참여재판은 시작되지만 박재호는 회유끝에 변호사를 바꾼다.
명성을 쫗는 변호사의 허위를 알아낸 박재호는 다시 그에게 사건을 의뢰하고, 검사와의 비열한 거래를 녹음한 증거를 갖고있는 김수만을 이용하여 사건을 폭로한다.
김수만은 보석으로 석방되었으나 검찰의 배신에 윤진원에게 협조하게 된다.
영화는 잠시 살인을 저지른 암흑가의 큰 손을 공소시효를 이용한 윤진원의 변론으로 잠시 일탈하지만 그것이 결국 김수만과의 연결을 위한 고리가 된다.
영화는 법정드라마을 형식을 이용하지만, 법의 존재가치와 평등,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된 박재호를 통한 죄의 의미, 언론의 책임까지 묻는다.
마지막에 변호사된 전 검사의 대사를 통해서 국가란 무엇인가까지 묻는다.
이 영화를 굳이 용산참사와 연결시키려는 사람들에게 묻고싶다. 영화에서무엇을 보았느냐고.
윤진원역의 윤계상은 연기의 눈을 뜬 것 같다.
이 영화는 제작후 개봉까지 2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곧 그 이유가 밝혀지기를 기대해본다.
감독 : 김성제
출연 : 윤계상, 유해진, 이경영, 김인성, 김옥빈, 장광, 권해효, 김형종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