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00년 이전

신사협정 (1947)

바람속 2016. 3. 7. 01:32

 1947년도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여우조연상(셀레스트 홈)을 수상한 작품이다.

 아내를 잃은 후 아들과 어머니와 살고있던 실천적인 저널리스트 필 그린은 반유대주의에 대한 연재를 잡지사에서 의뢰받고 뉴욕에 정착한다.

 그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에서 반유대주의의 문제를 다루기로하고, 자신이 직접 유대인인 되어보기로 한다.

 잡지의 발행인 미니피의 조카인 이혼녀 캐시와 만나면서 사랑에 빠지고 결혼식 날짜까지 잡는다.

 그러나, 캐시는 필 그린의 유대인에 대한 체험을 두고서 내내 마찰을 하게 된다. 일반인으로서는 넘을 수 없는 벽이므로 직접적으로서 맞서는 것은 위험하고 무모하다는 논지로 그린을 설득하려한다.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취업, 주택임대에서 거부되고 자신의 아들 토미가 학교 친구로부터 놀림을 당한다.

 그린과 오랜 절친인 유대인 데이브가 뉴욕에 차장오면서 데이브와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 피상적으로만 느껴오던 유대인에 대한 차별을 뼈저리게 느낀다.

 6개월의 체험은 8주간으로 서둘러 끝내고 필 그린은 초기의 원고를 발행인에게 넘기지만, 그를 이해하지 못하는 캐시와 헤어진다. 영화는 잘못을 깨달은 캐시와 필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필 그린은 반유대주의에 대한 시리즈물을 제안 한 캐시마저도 실제적인 문제에 부딪혀서는 방관자적 입장에 서는 것이 반유대주의자들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을 굳게 갖고있다.

 마치 고 김대중 대통령의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입니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유대인에 대한 차별이라는 문제제기도 당시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고 한다.

 로라 홉슨의 원작을 영화화하였다.

 유태인 차별을 방관하거나 무시하는 것 역시 반유대주의의 모습임을 역설한다.

감독 : 엘리야 카잔

출연 : 그레고리 펙, 도로시 맥과이어, 존 가필드, 앤 리비어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