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랍스터 (2015)

 그리스 출신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있는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신작이다.

 자신이 각본까지 직접 쓴 이 작품은 설정중인 세계자체가 독특하다.

 모든 사람은 짝을 이루어 살아야 한다. 이성애와 동성애만 허용된다.

 짝을 잃거나 짝으로 부터 버림받은 사람들은 45일간의 체류만 허용되는 호텔에 머물면서 그들끼리 짝을 찾을 기회를 갖는다. 45일의 체류기간이 끝나면 끔찍한 수술을 거쳐서 동물로 변하게 된다.

 체류기간을 연장하는 유일한 방법은 이런 사회의 규칙을 어기고 외톨이로 살아가는 자들을 사냥하면 된다. 사냥한 사람수만큼 체류기간이 연장된다.

 영화는 이런 토대하에 아내로부터 버림받은 데이비드가 경험하는 호텔 생활을 보여준다. 자위행위와 사정을 금지하고, 커플의 좋은 점에 대한 교육을 받지만, 진정으로 자신의 짝을 찾는 건 쉽지않다.

 체류기간이 다가오자 비정한 여자와 짝이 된 데이비드는 커플룸으로 옮겨간다. 그리고, 가짜 커플행세가 파트너에게 발각되자 그녀를 살해하고 숲으로 도망친다.

 숲에서 데이비드는 사랑을 해서는 안되는 규정을 지닌 외톨이 집단에 소속된다. 그곳에서 진정 사랑하는 근시의 여인을 만나게 된다. 둘의 사랑은 깊어지고, 이들의 사랑과 탈출계획을 알게 된 외톨이 집단의 리더는 그녀를 장님으로 만든다.

 결말은 데이비드와 장님여인이 외톨이 집단을 탈출하여, 도시에 도착하고 데이비드는 스스로 장님이 되는 길을 택한다.

 이 영화의 세계에서 커플의 조건은 어떤 유사성에 따라 판단된다. 근시인지, 코피를 잘 흘리는지, 냉혹하고 비정한 성격인지 등이 일치하면 커플로 인정되고 스스로도 그렇게 받아들인다.

 영화는 많은 분량의 소설을 편집하여 각색한 작품처럼 불완전한 스토리같은 느낌을 준다.

 사랑에 대하여 제안한 또 하나의 진실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제목 랍스터는 데이비드가 커플에 실패한 후 되고 싶어하는 동물이다.

감독 : 요르고스 란티모스

출연 : 콜린 파렐, 레이첼 와이즈, 레아 세이두, 벤 위쇼, 존 C. 라일리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