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속 2016. 5. 26. 23:14

 감독이 청춘에게 바치는 송사같은 느낌이다.

 군에서 제대하고 5일만에 복학학 족구 마니아 홍만섭, 학교에 족구장도 없어졌고 누구하나 족구에는 관심도 없다.

 취업과 스펙 쌓기에만 열중하는 캠퍼스에서 홍만섭은 족구와 사랑을 위해서 우직하게 순수하게 밀고 나간다.

 식품영양학과 족구팀을 만들어 출전한 체육대회, 홍만섭은 주위의 사람들을 그의 열정으로 불러내어 우승을 만들어낸다.

 분명 코미디인데 좀처럼 웃음이 나오지않는다.

 캠퍼스 최고의 퀸카를 향한 그의 사랑도, 족구장을 다시 만들려는 그의 꿈은 아름답지만, 군 복무 중 이자 연체에 따른 등록금 대출 거부와 등록금 미납에 따른 등록 취소가 기다리는 현실이 홍만섭의 본 모습이라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안재홍의 연기에 감탄하면서 왜 족구를 하냐는 물음에 재밌어서라는 그의 답이 부러워지고 부끄러진다.

감독 : 우문기

출연 : 안재홍, 황승언, 정우식, 강봉성, 황미영, 박호산, 류혜린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