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00년 이후
영웅 : 천하의 시작 (2002)
바람속
2016. 6. 4. 15:23
춘추전국시대, 전국 7웅이 천하를 제패하기위하여 경쟁하던 시절, 진나라의 왕 영정을 살해하려던 세명의 자객이 있었다.
그들은 장천, 파검, 비설로 3년전 왕궁에 침입하여 3천명의 호위군을 물리치고 영정과 마주하였으나 파검은 마지막 순간에 마음을 돌이킨다.
그리고, 이들을 처치한 말단 관리 이름이 없는 '무명'이 등장한다.
100보이내로는 접근이 금지된 '무명'은 이들을 처치한 공으로 10보까지 접근한다.
그리고 '무명'과 영정은 대화를 나눈다.
음악과 무예를 일치시킨 장천, 조나라에서 서예로 검의 이치를 통달한 파검과 그의 연인 비설의 이야기가 장엄한 중국의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무협영화의 장면들은 마치 환상의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춤만 같다.
장천과 빗속의 대결, 무명과 검파의 호수위 결투, 비설과 월령의 은행나무 숲속의 대결은 동양화속의 모습들이다.
영상의 아름다움에 절로 감탄하게 된다.
무명은 '천하'라는 글씨를 써준 파검의 의미를 깨닫고 영정의 목숨을 살려두지만 법에 의해 최후를 맞는다.
영상의 아름다움은 거의 극에 달한 느낌이다.
중국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속에 이루어진 이 영화는 중국의 물량공세의 시작이었다.
천하통일의 대의를 강조하는 일관된 메시지에서 감지하게 되는 정치적 의미가 씁쓸하다.
감독 : 장이머우
출연 : 이연걸, 양조위, 장만옥, 장쯔이, 견자단, 진도명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