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10년 이후

소년 파르티잔 (2015)

바람속 2016. 6. 23. 18:04

 도시와 단절된 의문의 공간에 한 남자 그레고리와 그를 따르는 여인들과 아이들이 거주한다. 그들은 세상과 분리된 채 자신들만의 유토피아를 만들어 생활한다.

 그리고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그곳에서 살게 된 11살의 알렉산더는 마치 유희같은 암살훈련을 받고서 지시된 누군가를 살해하는 킬러가 된다.

 선과 악에 대한 구별없이 공동체의 규율속에서 지내는 그들은 그레고리에 의해서 세뇌된 집단일 뿐이다.

 닭을 지키려는 한 아이의 반항이 시작되고, 이를 둘러싼 갈등속에 어린 아이와 그의 어머니는 제거된다.

 그레고리의 거짓말을 알아챈 알렉산더는 닭고기 먹기를 거부하고, 그레고리의 진실에 외면하는 그레고리의 어머니는 알렉산더의 동생을 출산한다.

 영화는 예상처럼 그레고리를 향한 알렉산더의 총구로 마무리된다.

 영화는 무언가 근원적인 물음의 한 가지를 가지고 시작하지만 용두사미격으로 정리되고 만다.

 그레고리 죽음 이후의 공동체를 얘기할 수 없었던 영화는 결국 아무것도 말하지 못한 것이다.

 아쉬운 작품이다.

감독 : 아리엘 클레이만

출연 : 뱅상 카셀, 제레미 샤브리엘, 플로렌스 메자라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