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10년 이후

콜로니아 (2015)

바람속 2016. 6. 30. 23:45

 1970년 취임한 아옌데 대통령 정부를 1973년 미국의 지원아래 무력으로 전복시킨 피노체트 정권은 17년 동안의 군사독재기간 동안 수많은 정치적 반대자들을 고문, 감금, 학살하였다.

 영화는 아엔데 정부를 위하여 선전 포스터를 제작하던 독일 청년 다니엘의 체포로 시작된다. 연인인 루프트한자 항공 승무원인 레나도 함께 체포되지만 레나는 풀려난다.

 수소문끝에 레나는 의문의 비밀종교집단인 콜로니아에 다니엘이 수용되어있다는 것을 알고, 자진하여 신자로 그곳에 들어간다.

 콜로니아의 지배자 파울 섀퍼는 피노체트에 협력하여 콜로니아 지하에서 정치적 반대자들에게 끔찍한 고문을 자행하고, 신도들에게는 약물을 투하하고, 가족을 해체시켜 자신의 뜻대로 신자들을 지배한다.

 그는 특히 어린 남자 아동을 성적 욕망의 대상으로 삼는다.

 전기고문을 당한 다니엘은 정신이상의 저능아로 행세하면서 레나와 함께 탈출에 성공한다.

 콜로니아의 비밀이 담긴 사진을 갖고 탈출하는 과정에서 독일대사관마저 이들을 공항에서 칠레당국에 넘기려한다.

 영화는 실제 칠레에서 발생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종교라는 허울을 이용한 인간의 광기와 부도덕한 정권의 결합을 영화는 극명하게 보여준다.

 마치 꼭두각시처럼 되어버린 콜로니아 '신자'들의 모습에 같은 인간으로서 분노와 절망감을 동시에 갖게 한다.

 충격적인 내용을 영화는 적절한 스토리와 작법으로 무리없이 표현해 낸다.

 이들 콜로니아가 독일에서 칠레로 이주한 집단이라는 사실이 예사롭지 않다.

 엠마 왓슨은 이 작품에서 완전히 해리포터시리즈의 이미지를 탈출한 듯 하다.

감독 : 플로리안 갈렌베르거

출연 : 엠마 왓슨, 다니엘 브륄, 미카엘 니크비스트, 비키 크립스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