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10년 이후
45년 후 (2015)
바람속
2016. 7. 27. 02:32
토요일, 결혼 45주년 기념파티를 준비중인 노부부에게 월요일 한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무려 50년을 빙하에 갇혀있던 남편의 전 연인 카티야가 알프스산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잊었던 연인의 소식에 남편 제프는 끊었던 담배를 피우고, 한 밤중에 다락방에서 그 여인의 추억을 회상한다.
다른 여인을 그리워하는 남편의 모습에 아내 케이트는 자신의 45년간의 결혼생활이 남편의 대안이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느끼게 된다.
신뢰와 사랑의 균열을 느끼는 케이트와 달리, 제프는 이런 자신을 받아들이지못하는 케이트를 이해하지 못한다.
미묘한 감정의 교차가 이어지고, 토요일 파티에서 제프는 완벽한 남편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케이트의 마음은 여전히 파도속에 떠다닌다.
영화속 무대인 영국의 한적한 소도시의 풍경은 너무 아름답다.
그 풍경을 배경으로 한 노부부의 감정연기는 감정이입을 하게 한다.
특히, 케이트역의 샬롯 램플링의 연기는 긴 여운이 남는다.
이 작품으로 주연 두사람은 2015년 65회 베를린영화제의 남여주연상을 함께 수상했다.
데이비드 콘스탄틴의 15페이지 분량의 단편 'In Another Country'을 원작으로 한다.
감독 : 앤드류 헤이
출연 : 샬롯 램플링, 톰 커트니, 돌리 웰스, 제라르딘 제임스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