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속 2016. 8. 11. 02:05

 가이 리치 감독의 독특한 연출이 통통 튀어다니는 작품이다.

 유태인 랍비 복장을 한 네명의 강도는 벨기에의 안트워프에서 다이아몬드 거래상을 턴다. 그리하여 물경 86캐럿의 다이아몬드를 강탈한다.

 도박을 극도로 좋아하는 네손가락 프랭키가 뉴욕까지 다이아몬드 운반을 책임지는데, 이틀간 런던에 머물게 된다.

 이를 노리는 러시아인 칼날 보리스는 전당포를 운영하던 3명의 흑인을 고용하고, 프랭키를 불법권투 도박장으로 유인한다.

 불법권투시합을 둘러싸고, 주최자인 브릭 탑과 프로모터인 터키쉬와 토미가 등장한다.

 권투 시합에 참가하기로 되어있는 조지가 트레일러 구입을 위해 들린 집시촌의 미키에게 죽으면서 미키가 대타로 참여하게 된다.

 얘기는 다이아몬드를 중심으로 얽히고 설키지만, 브릭탑의 시합조작에 따르지않는 토미가 브릭 탑에 의해 어머니가 불에 타죽자 멋진 복수를 벌이고, 터키쉬와 토미는 개가 삼킨 다이아몬드를 차지하게 된다.

 영화는 사람을 죽여 돼지사료로 주는 브릭 탑부터 총을 여섯발이나 맞고도 살아남은 총알 이빨 토니 등 잔혹한 범죄자들이 코믹하게 묘사되면서 유쾌하게 진행된다.

 마치 속사포처럼 진행되는 스토리에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절묘하게 어울려져 들어가는 모습은 그런대로 영화의 집중도를 높이게 한다.

 범죄물에 스릴러, 코미디까지 적절하게 배합된 남성만을 위한 영화의 내음이 팍팍 난다.

 끝나고나면 한참 허탈하지만 그것 역시 계획된 듯 한 느낌이다.

감독 : 가이 리치

출연 : 앨런 포드, 브래드 피트, 제이슨 스타뎀, 마이크 라이드, 데니스 파리나, 비니 존스, 라드 세르베드지야, 레니 제임스, 로비 지, 스티븐 그레이엄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