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책

그림과 사진으로 보는 해적의 역사 - 브렌다 랄프 루이스

바람속 2016. 9. 14. 21:19

 인류의 항해와 함께 해적의 역사도 함께 해왔다.

 고대 지중해의 해적과 이에 맞선 이집트의 파라오 람세스 3세와 로도스 함대, 로마 제국의 역사로 부터 이 책은 시작한다.

 이어서 전 유럽을 휩쓴 악명높은 바이킹과 북아프리카 해안인 바르바리 해안의 해적국가가 등장한다.

 바르바리 해적들은 갤리선대신 범선을 이용하면서 노예무역과 대양정복에까지 나선다.  

그리고 드디어 소설과 영화로 유명해진 바닷가의 형제들, 카리브해의 해적이 등장한다. 헨리 모건과 검은 수염 '에드워드 터치' 등이 그들이다.

 여기에 스페인과 영국, 프랑스의 식민지 쟁탈전과 열강들의 경쟁이 겹쳐지면서 사나포업자까지 등장한다.

 동양에는 우리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었던 왜구의 활동도 한 장을 차지하고 있다.

 근대에 들어와서도 해적은 여전히 계속된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근처의 말래카해협, 스리랑카, 에디오피아, 소말리아 등 해적의 무대와 활동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책에서는 해적의 민주주의 장에서 해적들 나름의 해적 행동규칙 또는 해적 규약을 소개한다. 이른바 해적의 평등주의는 선장의 선출과 해임까지 투표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사회의 혼란과 부패, 그리고 가난은 해적을 만들어내는 온상임을 책을 역사적 사실들을 들어 줄곧 강조한다.

 다소 낭만적이고 영웅적으로 묘사되어온 해적의 모습과 함께 해적의 거의 모든 것을 가볍게나마 다룬 책으로 흥미본위는 넘어서는 저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