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10년 이후

행복까지 30일 (2014)

바람속 2016. 9. 15. 05:27

 인도 영화로 빈민가 아이들의 삶을 피자와 연결하여 담은 사랑스런 이야기다.

 공터의 큰 나무에 사는 까마귀 알을 꺼내어 먹어서 까마귀알이라는 별명을 갖고있는 형제가 있다. 감옥에 수감중인 아버지, 공장에서 일하는 어머니, 그리고 병약한 할머니가 그들의 가족이다.

 두 형제는 학교조차 다니질 못하고, 화차에서 떨어진 석탄을 주어서 하루 10루피 정도를 벌면서 지내고 있다.

 동네 아이들이 놀이터인 공터가 개발되고 까마귀가 사는 큰 나무도 베어진 후 현대식 피자가게가 들어선다.

 화려한 개업식 후 형제는 피자를 먹는 것이 목표가 된다.

 300루피나 되는 피자값을 위해 별별 일을 벌여서 돈을 모으지만 문전에서 쫓겨난다. 그들의 남루한 옷 때문이라고 생각한 형제는 옷을 사기위해서 다시 돈을 모은다.

 그들이 옷을 사는 밥법의 기발함은 무릎을 치게 만든다.

 새옷을 입었지만 그들은 피자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형은 빰까지 맞는다.

 또 쫓겨난 형제에겐 언제나 그들 편이었던 할머니의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문전박대에 폭행당한 두 형제의 모습은 같은 빈민가 악동 아이가 기차길에서 절묘하게 뺏은 핸드폰의 동영상으로 촬영되고 방송까지 된다.

 사회적 문제가 되버린 형제의 폭행사건, 그리고 두 형제는 귀빈이 되어 피자를 대접받지만 할머니의 쌀가루 피자가 더 맛있음을 형제는 알게 된다.

 빈민가의 모습과 그 곳 아이들의 삶을 다루고 있지만, 형제의 동심과 매치시켜서 영화는 찐한 감동의 코드로 버무러낸다. 그러면서도 전혀 가식이나 위장이 보이지 않는 수작이다.

 미소를 짓게 만드는 영화이지만 가슴 한편을 아리게한다.

감독 : M. 마니칸단

출연 : J. 비네시, 라메시, 아이시와리와 라제시, 라메시 틸락, 바부 엔토니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