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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1951)
바람속
2016. 10. 2. 17:41
1947년 초연된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미국 남부의 대농장주의 딸이자 교사인 블랑쉬는 뉴올리언스에 도착하여 길을 묻는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고 '묘지'라는 전차를 갈아탄 후 '천국'역에서 하차하여 동생 스텔라를 찾아간다.
블랑쉬는 농장마저 처분되고, 창부와 다름없는 생활을 보내다가 학교에서도 쫓겨나면서 도피해 온 것이다.
동생 스텔라는 거칠고 난폭한 폴란드 출신의 노동자 스탠리와 결혼하여 임신 중이다.
허름하고 누추한 여동생의 집에 얹혀사는 블랑쉬는 귀부인인체 하는 말투와 차림새를 유지하며 자신이 만든 가공의 세계에서 살아간다.
이런 블랑쉬를 스탠리는 못마땅해하고, 결국 자신의 동료와 사귀는 블랑쉬의 정체를 폭로하며 그녀를 겁탈한다.
블랑쉬는 정신이상자가 되어 정신병원에 보내지고, 동생 스텔라는 스탠리와 결별한다.
블랑쉬라는 한 여인의 욕망과 좌절, 그리고 분열을 중심으로 스탠리, 스텔라까지 전형의 성격을 창조해 낸 작품이다. 이들 세 주인공의 심리와 갈등을 통해서 인간의 욕망을 직시한 듯하다.
아마 그래서 작가는 이런 제목을 붙였을 것이다.
실제로 뉴올리언스에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터미널이 있다.
감독 : 엘리야 카잔
출연 : 비비안 리, 말론 브란도, 킴 헌터, 칼 말든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