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속 2016. 10. 9. 04:38

 힘겹게 관을 끌고 다니는 사나이 장고, 그리고 관속에 든 기관총이 불을 뿜으면서 무수한 악당들이 쓰러져간다. 여기에 울려 퍼지는 웅장한 장고의 음악, 잊혀지지않는 영화의 한 장면이다.

 마카로니 웨스턴의 전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무법자의 주인공인 폭력성이 여지없이 강조된다. 이들은 선악의 이분법으로 재단되지 않는다.

 무대는 멕시코와 미국 남부의 국경지대, 잭슨소령 일당과 휴고가 이끄는 멕시코 반군이 대립하고 있는 마을에 장고가 등장한다.

 잭슨에게 사랑하는 여인을 잃은 과거를 갖고있는 장고는 창부 마리아를 구해주고, 이어 잭슨 소령의 무리를 쓸어버린다.

 금을 약탈하기위해 잭슨을 살려둔 장고는 멕시코 반군과 함께 금을 탈취하고, 다시 그 금을 훔쳐서 마리아와 도피한다. 

 과거에 장고가 감옥에서 구한 적이 있는 휴고와 그의 부하들은 장고를 추적하여 그의 손을 부러뜨리지만 목숨은 살려두고 떠난다. 그러나 그들은 잭슨 소령과 멕시코 군의 매복에 몰살당한다.

 장고를 사랑했던 마리아의 죽음이 이어지고, 마지막 묘지에서 총을 잡을 수 없는 손 상태의 장고는 최후의 순간 빗살 같은 속사포를 선보인다.

 장고역 프랑코 네로의 푸른 눈동자가 여전히 나를 쏘아보는 것 같다.

감독 : 세르지오 코부치

출연 : 프랑코 네로, 호셉 보달로, 로레다나 누지악, 앤젤 알바레즈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