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화집 - 김 영일 옮김
일본의 주요 동화작가 오가와 미메이의 '항구에 온 검둥이'와 '들장미', 쓰보타 조오지의 '요술'과 '춤추는 물고기', 하마다 히로스케의 '흐느껴 운 붉은 도깨비'와 '아기 찌르레기의 꿈', 미야자와 켄지의 '첼리스트 고오슈'와 '요구가 많은 요리점', 니이미 낭키치의 '꽃나무 마을의 5인조 도둑'이 실려있다.
이들 중 '항구에 온 검둥이'는 눈이 먼 동생의 피리에 맞추어 춤을 추는 오누이의 이야기로, 우연히 헤어지게 된 후 백조가 된 동생의 이야기를 한 검둥이를 통해서 누나가 듣게된다는 줄거리다.
그리고 '요구가 많은 요리점'은 사냥을 갔다 길을 잃은 두 신사가 숲속의 요리점을 발견하고서 겪게되는 이상한 경험의 이야기다.
그외에 우리나라의 전래동화에 해당되는 여러 편의 민화가 실려있다.
내용은 우리나라의 것과 유사한 것이 많은 점이 흥미롭다.
쥐의 씨름, 은혜를 갚은 학, 늑대의 눈썹, 되돌이 산, 아그배, 바닷물은 왜 짠가, 용궁과 꽃, 선녀, 세 가지의 청, 첫꿈 도깨비 이야기, 한 치 동자, 모모타로오, 삼형제, 빨간 채찍 파란 채찍이다.
이 중에서 일본 사람들은 '모모타로오'와 '한 치 동자'의 이야기를 특히 좋아한다고 한다.
모모타로오는 큰 복숭아속에 들어있는 아기 모모타로오가 개와 원숭이, 꿩을 부하로 삼아서 도깨비섬을 찾아가 나쁜 도깨비들을 혼내주는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모모타오로란 복숭아 아기라는 뜻이다.
한 치 동자는 한 치 키의 난장이 동자가 여행을 떠나서 도깨비를 물리치고 보물방망이를 얻어 키도 커지고 행복하게 살게되는 이야기다.
비록 동화이지만 이를 통해서도 우리와 다소 차이가 있는 일본인의 특성을 엿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