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10년 이후
애니멀 킹덤 (2010)
바람속
2012. 10. 15. 17:52
영화의 시작은 상상을 넘었다.
마약에 취해 죽은 어머니, 그 옆에 담담히 앉아있는 17세의 아들, 그리고 슬퍼하기보단 자신과 뒷처리를 적정하는 모습은 이 영화의 끝이 어떨까, 제목과 함께 기대를 하게끔하는데 충분했다.
그런데 이렇게 기대로만 끝나버리는, 시도초차 않는듯한 영화는 정말 첨이다. 제작비를 아끼기위해서인지 법정증언도 전부 변호사와의 사전 연습으로 대체하는 장면에선 뛰쳐나가고 싶었다.
외가는 그의 할머니부터 외삼촌 넷 모두 범죄자다. 둘은 경찰에게 사살되고 경찰에 대한 복수의 와중에 17살 조쉬도 차량절도로 가담한다. 범죄의 누설이 두려운 외삼촌 팝은 그의 애인마저 살해한다. 그들을 고발하여 증인으로 나서기로 한 조쉬의 변심으로 외삼촌들은 무죄석방된다. 그 과정에서 외할머니는 자신의 손자인 증인을 죽이기위해 마약 공범인 경찰을 동원하기도 한다.
집에 돌아온 조쉬는 팝을 죽이고 영화는 끝이다. 거창하게 출항한 배는 산으로 가버렸다. 독특하다고 모든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감독 : 데이비드 미코드
출연 : 제임스 프레체빌, 벤 멘델존, 재키 위버, 가이 피어스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