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음모 - 브라질에서 온 소년들 (1978)
죽음의 천사라는 별명을 가진 나치 친위대 장교이자 내과의사, 우생학자인 요제프 맹겔레는 아우슈비츠와 비르케나우 수용소에서 수감자를 대상으로 끔찍한 생체실험을 자행한 자였다.
그는 전후 독일에 숨어지내다 1959년 남미로 도주하였으며, 그곳에서도 계속해서 비인간적인 실험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79년 68세의 나이에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수영중 익사하였다.
영화는 이 희대의 살인마 맹겔레를 중심으로 한 나치 잔당의 히틀러부활 음모를 그린 아이라 레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나치 잔당의 뒤를 쫓는 브라질의 유대인 청년 배리 콜러는 도청을 통하여 맹겔레가 전 세계에 걸쳐서 65세에 달한 94명의 평범한 남성을 정해진 날자에 살해하려는 계획을 알게 된다.
그는 이 사실을 빈에 거주하면서 홀로 나치전범 추적으로 명성을 떨쳐온 리버만에게 알리고 살해된다.
리버만은 배리 콜러가 보내온 사진을 근거로 94명의 남성 신원에 대한 추리를 펼치고 이들을 만나면서 이들에게서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이들에게는 모두 입양한 검은 머리에 파란 눈의 소년이 아들로 있음을 알게 된다.
이들은 바로 맹겔레가 유전자복제를 통해서 탄생시킨 히틀러의 복제인간으로 히틀러와 똑같은 성장과정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온 거대한 음모를 알게 된다.
영화의 마지막은 맹겔레와 리버만의 결투, 그리고 히틀러 복제소년의 기묘한 행동으로 끝을 맺는다.
원작의 치밀한 구성을 충실히 따라갔음을 원작을 보지 않고도 알 수 있다. 서스펜스의 대가로 불리는 아이라 레빈의 작품인 만큼 재미만은 보장된다.
히틀러 복제소년의 눈빛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감독 : 프랭클린 J. 샤프너
출연 : 그레고리 펙, 로렌스 올리비어, 제임스 메이슨, 릴리 팔머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