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00년 이전

톰 존스의 화려한 모험 (1963)

바람속 2017. 1. 16. 20:06

18세기 영국을 무대로 한 중세 기사의 모험담 같은 느낌이다.

 영국 서부의 대지주 올워시와 그녀의 여동생 브리짓은 올워시의 침대에서 남자 아기를 발견한다.

 그는 아기의 부모로 여겨지는 하녀 제니와 이발사 파트리지를 추방하고, 아기에게 톰 존스라는 이름을 붙이고 자신의 아들처럼 키운다.

 성장한 톰 존스는 학업보다는 놀이와 여자 꽁무니를 쫓아다니는 데 열심이다.

 톰은 사냥터지기의 딸인 몰리와 놀아나기도 하고. 몰리를 임신시킨 자로 몰리기도 한다.

 톰은 그 지방의 또다른 지주의 딸 소피를 사랑하지만, 소피의 아버지는 사생아인 톰대신 브리짓의 아들 블리필과 결혼시키려 한다. 물론 목적은 재산이다.

 소피역시 톰을 사랑하지만, 블리필의 간계로 톰은 집에서 추방당한다.

 소피역시 집을 떠나고, 톰은 런던에 가기까지의 여러 해프닝 속에 제니와 얼뜨기 강도가 된 파트리지와 다시 인연을 맺게 된다.

 런던에 도착한 톰은 소피의 사랑을 다시 얻으러 노력하지만, 소피가 머무는 집의 귀부인 벨라스톤에 의해 톰은 그녀의 정부가 돼버린다.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 흥분한 한 남자의 도발에 의해 살인을 저지르게 된 톰은 블리필의 계략 속에 교수형을 당할 처지에 놓인다.

 이후는 톰의 신분이 밝혀지고, 소피와 행복한 재회를 하게 된다.

 톰은 브리짓의 또 다른 아들이었다.

 이 영화는 18세기 영국의 문학작품 중 걸작으로 꼽히는 헨리 필딩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처음에는 무성영화처럼 시작하며, 카메라를 통하여 관객을 주시하고 대화까지 하며, 화면의 속도를 조정하는 등 여러 가지 새로운 테크닉이 사용되며,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

 영국 귀족사회의 가식과 모순을 거침없이 폭로하는 이 작품은 풍자와 유머가 넘친다. 고전적인 코미디의 전형 같은 느낌이다.

 1964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10개 부문의 후보에 올라 작품, 감독, 각색, 음악상을 수상하였다.

감독 : 토니 리처드슨

출연 : 앨버트 피니, 수잔나 요크, 휴 그리피스, 에디스 에반스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