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조티카 (1994)
세관원 프랜시스는 살해된 딸의 범인으로 몰리다가 진범이 체포되면서 풀려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아내가 오랫동안 자신의 동생과 불륜을 저지르고 있음을 경찰을 통해서 알게 된다. 경찰은 딸이 자신의 자식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살해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였다.
그 뒤 아내와 동생이 함께 탄 차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아내만 죽고 만다.
이 사건을 겪은 뒤 프랜시스는 생전의 딸과 관련된 두 가지 일을 한다.
하나는 딸의 베이비시터를 계속해서 고용하는 일이고 두 번째는 스트립댄서의 카페 엑조티카에서 여고생 교복을 입은 크리스티나와 만나는 일이다.
이 두가지를 통해서 그는 딸을 기억하려 하고, 여기에 그의 성적욕망도 교묘하게 이입된다.
영화는 이들외에 크리스티나를 사랑하는 엑조티카의 DJ 에릭, 에릭과 계약하여 아이를 임신한 엑조티카의 주인 죠, 열대의 희귀한 조류 알을 밀수하는 게이 토마스가 얽혀든다.
에릭은 프랜시스를 유도하여 크리스티나의 몸에 손을 대도록 만들고, 그를 클럽에서 추방한다. 토마스를 이용하여 에릭을 살해하려던 프랜시스는 에릭과 크리스티나가 자신의 딸의 사체를 발견한 사람임을 알게 된다.
아마도 영화는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냉철하게 탐구하려 한 듯하다.
그 답은 영화의 제목에 있는 것 같다.
기존의 영화작법과는 다른 이미지의 채용, 동양적인 느낌의 음악으로 이 작품은 인간의 감정과 사람들 사이의 관계의 복합적인 실체를 드려내려 한 듯하다.
감독 : 아톰 에고이안
출연 : 브루스 그린우드, 미아 커쉬너, 엘리아스 코티스, 돈 맥켈러, 사라 폴리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