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남아 (1988)
왕가위 감독의 데뷔작인 이 작품은 홍콩 뒷골목 무법지대의 건달로 살아가는 소화의 방황하는 삶과 열정적인 사랑을 담은 작품이다.
14살에 청부살인을 한 경험을 가진 소화는 자신을 따르는 창파의 일을 도와주지만, 창파는 계속해서 사고를 저지른다.
숙모의 부탁으로 대만에 살던 아화가 진료차 잠시 소화의 집에 머무르고, 둘은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그들의 처한 입장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표현할 수 없게 한다.
대만으로 아화가 돌아가고, 창파와 얽힌 소화의 좌충우돌은 계속된다.
아화를 잊지못한 소화는 대만으로 찾아가고, 둘은 그곳에서 짧지만 격렬한 사랑의 시간을 보낸다.
창파가 증인살해의 일을 청부하면서, 결국 소화도 그 일에 참여하여 죽음을 맞는다.
영화는 흔들리는 화면을 위한 핸드 헬드 촬영기법과 화면이 끊어지면서 바뀌어가는 스텝 프린팅 기법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기법은 왕가위감독에게 '스타일리쉬한 영상미학'의 명성을 갖다주었다.
홍콩느와르 계열의 작품으로 1997년 홍콩반환을 앞둔 사람들의 불안을 대변한 작품으로 알려져있다.
주제가와 함께 공중전화 부스의 키스씬은 계속 희자되는 명장면이다.
이 작품은 서로 다른 버전이 있는 데 대만판은 공중전화 부스 키스신의 배경음악과 엔딩이 서로 다르다. 대만판에서는 영화 '탑건'의 주제곡 'Take my Breath away'의 광동어버전이 키스씬의 배경음악이며, 엔딩도 감옥에 면회간 소화가 귤을 아화의 입에 넣어주지만, 망가질대로 망가진 되버린 소화는 이를 씹지도 못하고 입가로 흘리고 만다.
위의 내용은 홍콩버전이다.
감독 : 왕가위
출연 : 유덕화, 장만옥, 장학우, 만자량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