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00년 이전
시티 오브 엔젤 (1998)
바람속
2017. 2. 22. 21:44
1987년작 빔 벤더스 감독의 '베를린 천사의 시'를 리메이크 한 작품이지만, 원작과는 달리 L.A를 무대로 하여 천사와 여의사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강조된다.
천사인 세스는 도서관에 살면서 사후의 인간을 다음 세계로 인도하는 일을 하던 중 의사인 매기를 만나게 된다.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지만, 죽음에 이른 자신의 환자로 인해 자신의 일에 회의를 느끼게 된 매기앞에 나타난 세스는 그녀에게 다른 사람들에게는 찾아볼 수 없는 그만의 위로를 전한다.
세스와의 만남이 이어지면서 어느새 둘은 서로를 사랑하게 되었음을 알게 된다.
매기의 환자로 천사였으나 인간의 삶을 선택하여 살아온 나다니엘을 통해서 세스는 인간의 삶을 선택하는 방법 '추락'을 알게 된다.
동료의사와의 결혼을 알리며 매기는 이별을 고하지만, 세스는 자신의 사랑을 위해 '추락'을 감행한다.
갖은 어려움을 뚫고서 매기를 찾은 세스에게, 당신을 사랑해서 결혼할 수 없었다고 매기는 고백한다.
꿈같은 사랑의 시간도 잠깐, 교통사고로 매기의 죽음이 이어진다.
일출의 바닷가, 천사들의 모임 속에 바다로 뛰어들어 파도를 온몸으로 느끼는 세스의 모습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멕 라이언의 매력이 활짝 피어난 작품으로, 결말이 상징하는 인간의 한계가 의미 있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감독 : 브래드 실버링
출연 : 니콜라스 케이지, 멕 라이언, 데니스 프랜즈, 안드레 브라우퍼, 콤 피오레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