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 (2003)

 원 제목은 동경대부이다.

 홈리스로 공원의 골판지집에 사는 기묘한 3명의 동거인이 주인공이다.

 노름과 술때문에 아내와 딸을 버린 알콜중독자 긴, 고아출신으로 여장을 하고 다니는 게이가 된 하나, 경찰인 아빠에게 상해를 입히고 가출한 소녀 미유키가 그들이다.

 어느 크리스마스날, 긴과 하나는 교회의 행사에 참석하여 설교를 듣는 댓가로 주어지는 음식으로 주린 배를 채우고, 마유키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 준다.

 그날 밤, 여느 때처럼 쓰레기더미를 뒤지던 그들은 버려진 아이를 발견하고서, 갑론을박끝에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라는 하나의 주장에 떠밀려 아이의 부모를 찾아주는 모험의 길을 떠나게 된다.

 하나는 아이의 이름을 키요코라고 붙인다.

 긴 여정속에서 그들 세사람은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그동안 숨겨왔었던 자신의 과거와 마주치게 되고, 화해의 과정을 겪게 된다.

 끈질긴 노력과 우연끝에 결국, 그들은 아이의 부모를 찾는 데 성공하지만 마지막 반전이 준비되어있다.

 자신의 아이를 유산한 여인이 병원에서 유괴한 아이로 판명되고, 고층빌딩 옥상에서 아이를 구하는 활극이 벌여진다.

 너무 많은 우연속에 스토리가 약간 복잡하지만, 크리스마스의 기적속에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다스한 인간애까지 함께 녹아있는 작품이다.

 2010년 47세의 나이에 암으로 사망한 감독의 이른 죽음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실재의 도쿄거리를 그대로 나타낸 배경의 사실감이 인상적이다.

감독 : 곤 사토시

출연 : 에모리 토오루, 오카모토 아야, 우메가키 요시아키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