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 (1989)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초기 작품인 이 영화는 공상과학 액션영화에 보인 그의 천부적인 재능으로 갖게 된 별명 '하이테크 필름 메이커의 천재'에 너무나 어울린다.
정체불명의 물체를 쫓던 미국의 핵잠수함 몬타나호가 심해에 침몰하고 만다. 미군은 생존자 수색과 핵미사일 파괴를 위하여 근처에서 작업 중이던 수중 석유시추작업선 딥코어를 동원한다.
투입된 딥코어의 버드와 그의 동료들은 미해군 커피중위가 이끄는 특수부대와 합동작전을 하게 된다. 여기에 버드의 전부인으로 딥코어의 제작자인 린지역시 합류한다.
잠수함을 수색하지만 생존자는 발견하지 못하고, 린지는 미지의 생명체와 조우하게 된다.
수상에서 강력한 태풍이 불어오고, 미국과 소련은 전쟁 일촉즉발의 상황에 놓인다.
태풍으로 인한 수상지원선의 구조물 추락으로 딥코어는 깊은 심해로 추락하여 외부와 단절되고, 커피중위는 수압으로 인한 정신분열 증세를 나타낸다.
커피중위는 자신의 독단으로 핵탄두를 폭파시키려하고, 이를 막으려는 버드와 그의 동료, 린지는 수중의 대결을 벌인다.
이 과정에서 버드가 린지를 어쩔수 없이 죽음에 이르게 했다 살려내는 과정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커피중위와의 대결 중 심해에 유기된 핵탄두를 제거하기 위하여 버드는 돌아올 수 없는 잠수를 하게된다. 심해로 잠수해 들어가는 버드와 린지가 나누는 무전과 대화는 심금을 울린다.
핵탄두를 해체하고 죽음을 기다리는 버드는 미지의 생명체에게 구조되고, 지구보다 훨씬 월등한 이 생명체는 지구의 인류를 전멸시킬 거대한 파도를 전 세계적으로 일으키지만 마지막 순간에 중단시킨다.
이 생명체는 버드의 희생과 사랑을 보고서 중단시킨 것이다.
마지막 수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 생명체의 거대한 수중 구조체의 모습으로 2시간 30분이 넘는 대작이 마감된다.
제임스 카메론의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평가되며, 영화 기술적으로 엄청난 진보를 이룬 작품이다.
영화의 거대한 스케일에 어울리게, 이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인류 사회의 미래에 대한 해답인 듯 하다.
감독 : 제임스 카메론
출연 : 에드 해리스, 메리 엘리자베스 매스트란토리오, 마이클 빈, 레오 버미스터, 토드 그라프, 존 베드포드 로이드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