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속 2017. 6. 28. 04:45

 감독 짐 쉐리단은 그의 이전 작품들, '나의 왼발', '카인의 반항', '아버지의 이름으로'에 이어 그의 조국 아일랜드의 아픈 역사와 대한 또 하나의 작품을 완성한다.

 아마도 그는 이 작품을 통해서 북아일랜드 분쟁에 대한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 것 같다.

 영화의 무대는 북아일랜드의 수도인 벨파스트이다.

 18세에 IRA단원으로 테러에 가담했던 유망한 복서 대니 플린이 14년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감하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마침 그때 옥중 수감자와 한 여인의 결혼식이 열린다. 그리고 수감된 IRA단원의 부인들에 대하여 남편을 기다릴 것을 의무지우는 강압적인 분위기가 존재한다.

 대니 플린은 자신의 트레이너 아이크와 함께 폐쇄된 체육관을 재건하여 신,구교도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권투를 가르친다.

 그런 그에게 IRA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게 된다.

 또한, 대니 플린에게는 수감전 사랑을 맹세했던 여인 메기가 있었다. 당시 메기의 나이는 16세로 그녀의 아버지는 IRA의 지도자인 조다.

 메기는 대니의 수감이후 대니의 친구와 결혼하여 아들 리암을 두었으며, 그녀의 남편은 감옥에 수감중이다.

 대니와 메기는 서로에 대한 사랑이 영원함을 확인하지만, 주변의 곱지않은 시선과 위협을 느끼게 된다.

 이후, 영화는 IRA내부의 협상파와 투쟁파의 갈등속에 대니가 권투를 통해서 화합과 평화, 그리고 자신의 사랑을 찾는 과정이 그려진다.

 대니의 시합도중 IRA 투쟁파의 경찰간부 폭살사건과 리암의 체육관 방화이후 영국으로 건너간 대니가 런던에서 나이지리아 출신 선수와 벌이는 시합이 인상적이다.

 이 시합에서 대니는 상대 선수의 안전이 염려될 정도의 상태로 몰고가지만, 주심은  시합을 중지시키지 않는다. 계속 시합을 독려하는 주심에 맞서서 스스로 시합을 포기해버린다.

 영화의 마지막은 과격파의 리더 해리가 대니를 살해하려던 순간에 오히러 해리를 살해하는 IRA의 선택으로 마무리된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3회나 수상했던 1957년생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금년 6월 20일 은퇴선언을 했다.

감독 : 짐 쉐리던

출연 : 다니엘 데이 루이스, 에밀리 왓슨, 브라이언 콕스, 켄 스탓, 시아란 피츠제랄드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