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에드만 (2016)

 천진난만했던 딸 이네스는 어느새 성장하여 당당한 기업 컨설던트로 성공하여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누구나의 삶처럼 그녀의 삶에도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이 존재한다.

 딸을 찾아 루마니아의 부쿠레시티에 온 아버지 빈프리트는 그런 딸의 모습에 적응하지 못한다. 자신의 방식으로 접근하지만 이미 그는 시대에 적응하지못하는 낙오자가 되어있다.

 빈프리트는 뻐드렁니 모양의 틀니를 끼고 덥수룩한 가발을 쓴 채, 독일대사나 유명 테니스선수의 매니저인 토니 에드만으로 변한다.

 이런 아빠의 모습과 기행에, 딸이기 때문에 맞추어주는 이네스는 문득 자신의 삶도 토니 에드만으로 변한 아빠의 모습일지 모른다는 것을 알게된다.

 자신의 생일날, 회사 동료를 초대한 이네스는 즉흥적으로 누드파티로 바꾼다. 그리고, 사람들은 홀린 듯 누드가 된다.

 누드가 되버린 사람들에게 온통 털복숭이로 변한 빈프리트가 찾아온다.

 누드의 딸과 털복숭이의 아빠는 뜨겁게 포응한다.

 그렇게 그들은 서로의 관계를 이어간다.

 나의 소중한 사람들이 다른 곳에서는 내게 낯선 사람이라는 것은 사실인 듯 하다.

감독 : 마렌 아데

출연 : 산드라 휠러, 페테르 시모니슈에크, 잉그리드 비슈, 토마스 로이블, 루시 러셀, 헤드윅 미니스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