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속 2017. 7. 11. 01:32

 이 영화는 단순하다. 그리고 그것을 극한까지 추구해나간다.

 그것은 여성 킬러의 액션이다.

 초반 10여분에 걸쳐 남편을 살해 한 복수로 숙희는 마약조직 하나를 완전히 쓸어버린다. 총과 칼, 피가 난무한다. 그녀의 시선에 따라 잡히는 카메라는 좀처럼 보지못한 절정의 액션을 보여준다.

 아버지를 죽인 자인지 모르는 채 그로부터 킬러로 키워지고, 그를 사랑하게 된 숙희는 그 사랑에 모든 것을 건다.

 그와 결혼하고 신혼여행으로 온 서울에서 숙희는 남편의 죽음과 처절한 복수를 펼친다.

 임신한 아이를 위하여 국정원의 킬러가 된 숙희는 얼굴마저 성형수술로 바꾸어 채연수로 살아간다.

 전 남편 이중상의 음모속에서 그녀를 진정 사랑했던 한 남자와 딸을 잃은 그는 또 한번 핏빛 복수를 하게 된다.

 킬러 액션만큼은 다른 어떤 작품에도 빠지지 않는 것 같다.

 연변의 범죄조직과 국정원이라는 배경만이 의아스럽다.

 김옥빈의 새로운 모습은 그녀의 상징이 될 듯 하다.

감독 : 정병길

출연 : 김옥빈, 신하균, 성준, 김서형, 조은지, 이승주, 손민지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