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00년 이전
사랑의 슬픔 애수 (1999)
바람속
2017. 7. 13. 03:59
그레이엄 그린의 소설 사랑의 종말을 영화화 한 작품이다.
영화는 소설과 대체로 줄거리가 유사하다. 다만 모리스가 사라의 일기를 읽은 후 둘이 사랑의 도피를 떠나는 과정은 추가되어 있다. 사라의 남편 헨리는 모리스가 고용했던 흥신소의 파이크스를 다시 고용하여 그 둘의 행방을 찾는다.
파이크스에게 일부러 둘의 불륜의 증거를 제공하는 모리스의 이기적인 사랑은 최종적으로 사라의 삶을 지배한 신에 대한 질투로 극명하게 드러난다.
이 영화에서 내가 주목한 인물은 사라의 남편으로 고위 관리인 헨리다.
사라에 대한 헨리의 사랑은 모리스의 사랑처럼 독점적이거나 이기적이지 않다. 그의 사랑은 친구와 같고 보호자와 같다. 사라가 생각하는 신의 사랑은 헨리의 사랑같은 것일지 모를 일이다.
단, 이 영화에서 처럼 헨리의 사랑에게는 기적(?)같은 일이 없을 뿐이다.
그레이엄 그린의 원작은 카톨릭 신앙으로의 귀의로 귀착되지만, 인간의 사랑은 의심과 고뇌로 끝나는 것일까?
여주인공 사라의 사랑은 철저히 수동적으로만 보인다.
사라역의 줄리안 무어, 그녀의 모습이 오래 남는다.
감독 : 닐 조단
출연 : 랄프 파인즈, 줄리안 무어, 스티븐 레아, 이안 하트, 제이슨 아이삭스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