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적전쟁 (2016)
한국전에 대한 중국의 시각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철저하게 중국 '인민의용군'을 영웅화하지만, 미 공군의 폭격이나 미군의 엄청난 화력과 무기들을 완전히 빠뜨리지는 않는다.
손북천이 지휘하는 강철 9중대의 활약과 맹삼하가 이끄는 여성 문예공작단의 참전과정을 따라간다.
손북천과 맹삼하는 같은 고향 출신인 것을 말투에서 알게되고, 손북천의 애정공세에 냉랭한 맹삼하도 이미 마음을 열어둔다.
영화는 한국전에서 중국측이 4대 전투로 꼽는 강면대교 공방전, 오리정 방어전, 소진 탈출전에 이어 마지막 537고지 쟁탈전으로 진행된다. 537고지 쟁탈전은 중국이 최대 승전이라고 주장하는 상감령 일대 전투를 재구성한 것이다. 이곳은 우리측의 저격능선 전투이다.
미군의 압도적인 전력속에 9중대의 용맹과 기지가 발휘되는 양상으로 벌어진다. 산포의 존재가 인상적이지만, 거의 맨몸으로 부딧치는 듯한 9중대와 중국 인민의용군의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하다.
전투장면들은 감독의 연출력 부족을 절감하게 한다.
난데 없이 등장하는 슈팅게임같은 화면은 좀 어이가 없다.
'그 전쟁은 미군으로부터 중국을 지킨 위대한 승리였고, 평화를 보호하고 미국의 침략에 맞선 정의로운 전쟁이었다.'
'전쟁당시 한국이란 국가는 엄밀하게 말하면 없었으며, 미국을 추종하고 항일투사들을 살해한 매국적 괴뢰정권만 있었을 뿐이다.'
중국의 한국전, 항미원조전쟁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이다.
파금의 중편소설 단원(團圓)이 원작으로 그는 문예공작단의 일원으로 한국전에 참전했었다.
감독 : 옥사이드 팽
출연 : 유엽, 왕락단, 황지충, 토니 양, 엽청, 리우 헝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