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2015)
초등학교 4학년 선이, 아버지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어머니는 조그마한 분식집을 한다. 어린 남동생도 있다.
선이의 할아버지는 요양소에서 생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지만, 선이의 아버지는 그를 외면한다.
휴대폰도 없는 선이는 반의 1등인 보라 패거리로 부터 왕따를 당한다.
생일 잔치에 초대해선 방학 날 청소만 혼자 떠맡게 만든다. 피구에선 밟지도 않았던 금을 밟았다고 아웃시킨다.
이런 선이는 방학 날, 전학 온 한지아와 친구가 된다.
지아는 부모의 이혼으로 할머니, 아버지와 지낸다. 어머니는 전화조차 없다. 지아는 자신의 어머니가 영국에 있다고 거짓말을 지어낸다.
지아는 선아의 집에서 한 동안 지내기까지 하지만, 개학이 되면서 지아는 다시 보라 패거리와 어울린다.
지아에게 1등을 빼앗긴 보라는 보란듯이 지아마저 따돌린다.
초등학교 4학년인 이들이 친구를 사귀는 법은 서투르기만 하다. 자꾸만 어긋나가는 그들의 관계가 지켜보는 내내 안타까웠다.
선아와 지아는 서로의 약점을 친구들에게 알리고, 교실에서 싸우게 된다.
부모님들의 사랑도, 선생님의 관심도 이들에겐 해결책이 되지못한다. 그래도 그들에겐 마지막 버팀목은 되었을 듯 싶다.
선이의 동생 윤은 이 영화에서 명대사를 남긴다.
선이는 연호에게 맞아 멍이 든 동생 윤이에게 왜 자꾸 같이 노느냐고 묻는다. 윤이는 이번에는 같이 때렸다고 한다. 연호가 때리고 윤이 때리고 다시 연호가 때렸다고 하자 선이는 다시 때려야한다고 한다.
'연우가 때리고 나도 때리고 연우가 때리고, 그럼 언제 놀아, 나 그냥 놀고 싶은데'
이 간단한 답을 어른들도 찾기가 참 힘들다.
가슴이 먹먹하다.
감독 : 윤가은
출연 : 최수인, 설혜인, 이서연, 강민준, 장혜진, 손석배, 김태엽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