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10년 이후
포크레인 (2017)
바람속
2017. 9. 20. 15:57
김기덕 감독이 각본을 쓴 그 나름의 5.18 민주화운동 영화다.
영화는 5.18때 광주에 진압군으로 출동했던 김강일이 포크레인 기사로 일하던 중 유골을 발견하면서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시작된다.
광주에서의 일로 계속되는 트라우마를 겪어 온 김강일은 포크레인을 직접 몰고서 자신의 부대원들과 지휘관을 찾아다닌다.
그들 모두 그 때의 휴유증으로 괴로워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당시의 가해자들 역시 피해자가 되어있는 것이다.
영화는 마지막에 최고책임자를 찾아가지만 차단되는 과정과 당시의 사단장은 그 집앞에서 권총 자살을 한다.
물론, 그 당시 사실을 철저히 감추고 살아가는 자, 그걸 뻔뻔하게 변명하는 자도 빠뜨리지 않는다.
당시의 여단장은 5.18묘지를 지키고 있지만 그는 김강일을 애써 외면한다.
여전히 5.18은 현재 진행형이다.
김기덕의 이전 작품처럼 충격적이지 않다. 이전 그의 필모그래피를 생각한다면 실망할 수 없었다.
감독 : 이주형
출연 : 엄태웅, 김경익, 심정완, 정세형, 조덕제, 조영진, 김정팔, 박세준, 조원희, 신창수, 손병환, 손진환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