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10년 이후

공범자들 (2017)

바람속 2017. 9. 28. 20:42

 시사 고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온 최승호는 직접적으로 지난 10년간의 권력에 의한 방송장악을 정면으로 다룬다.

 KBS와 MBC에 대한 정권의 장악 음모에 수족이 되어서 춤춘 자들의 모습이 참 안스럽기까지 하다.

 위정자는 모름지기 좋은 정책을 펼쳐서 정당한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여 국민과 여론의 지지를 얻도록 하는 것이 상식적인 생각인데 이들은 방송을 이용하여 자신들에 대한 지지를 조작하려한 것이다. 아마 이들에게 국민이란 얼마든지 조종하고 길들일 수 있는 대상으로 본 듯하다.

 세월호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전원 구조의 오보를 낸 MBC가 취재기자들의 보고를 묵살했다는 장면은 경악스럽기까지 했다.

 사람의 목숨이 걸린 문제에 대해서 결코 이래선 안된다.

 여기에 나온 공범자들 최시중, 김재철, 김장겸, 고대영, 안광환, 유재천, 김우룡, 길환영, 백종문, 윤길용, 장근수, 박길배, 김경수, 송경호, 전현준, 정우식 등 이들의 이름을 잊지 말아야겠다.

 김민식 PD의 소박한 외침이 큰 울림이 되기를 기대한다.

 다시는 언론을 통제하거나 조종하는 일이 우리의 역사에 기록되지 않기위해서 마땅히 책임져야 할 자들은 책임져야 할 것이다.

 이런 작품을 제작한 감독의 용기는 별개로 하고서 영화 자체는 T.V 시사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았다.

감독 : 최승호

출연 : 최승호, 김민식, 이명박, 김재철, 김장겸, 고대영, 김민식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