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게임 (2017)
김어준 제작 주진우 주연, 이 두 사람의 이름만으로도 이 작품의 성격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은 MB의 비자금 찾기 고발 다큐멘터리다.
MB와 관련하여 널리 알려진 다스나 BBK가 아니라 MB의 핵심 친인척과 연관된 센트러스트의 캐나다 토론토 노스요크의 부동산 사기 사건을 다룬다.
2008년 CTGK란 해외부동산컨설팅회사는 2008년 8월에 설립된지 한달만에 농협으로 부터 210만달러를 대출받는다.
CTGK는 캐나다 현지 시행사인 이요섭의 센트러스트를 거쳐 부지를 매입하고 이를 이용하여 투자자를 모집한 후 돈을 빼돌린 뒤에 사업을 무산시킨다.
이 돈은 캐나다의 로얄뱅크오브캐나다를 거쳐 케이만군도의 페이퍼 컴퍼니를 거쳐 사라진다.
투자자 145명과 농협은 모든 돈을 날린다. 농협은 토지에 대한 근저당마저 해지해준다.
이후 농협은 대출자에 대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실무자 한 명이 자살하는 일까지 일어난다.
주진우 기자는 이 사건이 MB와 관련된 자금 문제 사건의 전형적인 예로 설명하면서 돈의 행방을 추적하지만 케이만군도에서 벽에 부딕친다.
이른바 부동산 개발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농협의 대출이 얼마나 황당한 일인지 알 것이다.
'딥쓰로트'란 내부 고발자는 MB의 친인척이 대출과정에 직접 농협에 왔었다는 점을 알려주지만 또 다른 증인은 찾지못한다.
여기에 농협중앙회장 최원병이 포함된 천년회라는 사조직 의혹까지 등장한다. 최원병은 MB의 고교 후배이자 새누리당 출신의 4선 경북도 도의원출신이다.
덧붙여 2011년 4월 12일 농협 전산망 마비사태가 이 사건의 내막을 지우기위한 작업이라는 의혹도 제기한다.
참 답답하다.
그리고 이것이 MB와 관련된 이런 사건들에 있어서 아주 작은 소액이라는 점이 더 화가 난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관련하여 미국 출장 후 꼭 혼자 국정원장의 신분으로 캐나다에 다녀왔다는 증언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감독 : 최진성
출연 : 주진우, 조미래, 정재호, 홍익표, 이종걸, 정두언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