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10년 이후

카를로스 (2010)

바람속 2017. 11. 17. 21:19

 1949년 베네주엘라에서 출생한 테러리스트 일리치 라미레스 산체스, 일명 카를로스 더 자칼은 1970년 초반부터 20여년에 걸쳐서 14건 이상의 테러에 관여하여 83명의 살해와 100여명 이상의 부상자를 발생시킨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가 저지른 가장 유명한 사건은 1975년 빈에 있는 석유스출기구(OPEC)의 각료회의장을 습격한 것이다. 당시 70여명을 인질로 잡았으며, 각국의 각료 11명을 알제리까지 납치하여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5천만달러의 몸값을 챙긴다.

 철저한 마르크스주의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깊게 받은 카를로스는 소련에서 유학생 신분으로 KGB의 정보원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1970년 7월 베이루트의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PELP)에 투신한다.

 PELP는 파레스타인 해방기구(PLO)에서 분리된 좌익무장단체다.

 카를로스는 PELP의 비밀 요원으로 독일의 혁명분파와 함께 유럽에서 계속적인 테러를 일으키고, 그는 국제적인 악명을 얻게된다.

 영화는 3부작으로 제작되었으며 그의 PELP시절에서 시작하여, 1975년 OPEC습격사격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장관을 처형하지 않았던 이유로 PELP에서 퇴출된 후, 자신의 독자적인 조직을 만들어 시리아, 동독, 루마니아, 리비아 등의 의뢰를 받은 청부 테러를 자행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카를로스는 자신의 애인를 포함한 조직원이 프랑스에 체포되자 1982년과 1983년에 테제베 열차공격 등 프랑스에 대한 수차례 테러 공격을 감행한다.

 서방세계의 압력으로 더 이상 동유럽국가에서의 활동이 제한되자 그는 시리아에 머물다 수단의 하르툼으로 거처를 옮긴다.

 결국, 그는 이곳에서 1994년 8월 프랑스 정보당국에 의해서 검거되고 이후 종신형을 받고 복역중이다.

 그에게 서방언론이 자칼이란 별명이 붙여준 것은 그가 검거될 당시 소지품에서 영국작가 프레더릭 포사이즈가 1971년 발표한 '자칼의 날'이란 스릴러 소설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 책은 친구의 것이었다.

 에드가 라미레스의 열연속에 스피드한 진행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감독 : 올리비에 아사야스

출연 : 에드가 라미레즈, 알렉산더 슈어, 알레한드로 아로요, 아마드 카아부르, 타달 엘-조르디, 후아나 아코스타, 노라 본 발드스타텐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