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10년 이후
어떤 여자들 (2016)
바람속
2017. 11. 28. 23:09
미국 문단을 이끌어 나갈 젊은 작가로 평가받는 마일리 멜로이의 단편소설집 '지금 두 가지 길을 다 갈 수만 있다면' 중 세 편을 각색하여 만든 작품이 이 영화다.
영화는 몬태나주에 사는 네 여자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있다.
몬태나주는 미 서부에 속하며 캐나다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보수적인 지역이다.
여성 변호사 로라는 직장에서 상해를 입고 소소을 의뢰한 남자는 그녀의 판단을 신뢰하지 않는다. 더 이상 보상을 받을 수 없는 그는 인질극을 벌이다 감옥에 가게 된다.
지나는 시골에 집을 짓으려고 방치된 사암을 구입하지만 남편과 딸은 그런 그녀를 미더워하지 않는다.
시골에서 말을 볼보는 인디언 여성 제이미는 우연히 교육에 관한 야간 수업을 듣는다. 그 강의를 진행하는 젊은 여성 변호사 트레비스는 4시간의 거리를 차로 달려서 온다.
베스는 트레비스에게 어떤 유대를 느끼지만 트레비스에게 제이미는 큰 의미가 없다.
영화는 이들 네 여인의 모습을 느린 호흡으로 따라간다.
이들 여인들에게 세상은 힘들고 외롭다.
그렇게 그들은 살아나간다.
영화는 주인공인 여성들의 외면만을 보여줄 뿐 마음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일부러 피한다.
영화가 끝나면서 나역시 이들 여성과 같이 힘들고 외롭다는 것을 공감하게 된다.
나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나보다.
감독 : 켈리 레이차트
출연 : 로라 던, 미셀 윌리엄스, 크리스틴 스튜어트, 릴리 글래드스톤, 자레드 해리스, 제임스 르그로스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