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10년 이후
범죄도시 (2017)
바람속
2017. 12. 15. 16:49
하얼빈의 조폭 행동대장 출신인 장첸과 그의 두 부하가 보여주는 폭력은 이 영화를 지탱해가는 기둥이 된 것 같다.
1990년대부터 서울 가리봉동에 조선족이 몰려오면서 그들만의 차이나타운이 형성된 곳이다. 여기에 조선족 조폭들도 속속 들어와 같은 지역출신끼리 뭉친 조직들이 생겨난다.
황춘식이 이끄는 기존 국내의 춘식이파 이외에 두 조선족 폭력조직 독사파와 이수파 등 군소 조직들이 난립한다.
이들 간에 사소한 다툼이 있지만 그런대로 균형을 맞추며 지낸다.
2004년, 이 지역 금천 경찰서 강력1반 마석도 형사는 엄청난 덩치와 괴력으로 이들 조직을 적절히 통제해간다.
그러나, 창원에서 악명높던 장첸 일당이 서울로 도피하여 세력을 확장해나가면서 천지풍파가 벌어진다.
영화는 범죄액션과 이에 맞서는 형사들의 액션으로 집약된다.
30여명에 달하는 장첸의 흑룡파를 일망타진하는 과정이 시원하게 진행된다.
기존의 유사한 액션물에서 보여주는 영웅주의나 군더더기가 없다.
잔인한 범죄자와 이들을 체포하려는 형사의 대결이 부딪힐 뿐이다. 아주 격렬하게.
목적이 분명한 것이 이 영화의 성공비결인 것 같다. 이해될 수 있는 액션이 이 작품의 장점이다.
감독 : 강윤성
출연 : 마동석, 윤계상, 조재윤, 최귀화, 임형준, 진선규, 홍기준, 허동욱, 하준, 김성규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