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10년 이후

미운 오리새끼 (2012)

바람속 2012. 11. 12. 16:00

 육개월 방위, 방바리가 근무하게 된 곳은 헌병대다.

 그 짧은 기간동안에 벌어지는 일이 웃기긴한데 참 가슴이 아프다. 군대를 갖다온 사람이라면 더 그럴 것이다.

 1980년대 우리나라, 이 영화의 이야기가 결코 허구가 아님을 알기 때문이다.

 육개월 방위의 아버지는 사진기자 출신으로 고문의 휴유증으로 극심한 정신병을 앓고있다. 군대에간 그는 깍새, 사진병, 바둑병으로 근무한다.

 그러다 돌아이 중대장이 부임하면서 영창근무까지 쓴다. 감자로 불리는 영창의 수감자들의 모습은 충격이었다.

 여군을 사랑하지만 서울대 출신의 현역병과 사귀는 그녀, 그 현역병의 부탁으로 받은 포장된 책 한권은 불온서적이었다. 그로 인해 간첩단이 된 가족들은 아버지의 용기덕으로 해결해 나간다.

 그리고  절에서 행자생활을 하다 입대한 수감자가 강간죄까지 뒤집어쓰는 것, 아이를 잃고 거리를 떠도는 미친 여자가 임신하여 출산하는 것, 이게 실감나는 설정이라는게 답답하다.

 군생활을 다룬 영화지만 군대를 경험한 남자를 이해하고 싶은 여자들에게 강추하고 싶다.

감독 : 곽경택

출연 : 김준구, 오달수, 문원주

평점 : ★★★☆